성추행 피해 공군 故 이 중사의 유족이 사건 당시 당시 차 안 블랙박스 영상을 세상에 내놨습니다. <br /> <br />이 중사가 느꼈을 당혹감 그리고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[장 중사 / 강제 추행 가해자 : 으아 죽겠다.] <br /> <br />[故 이 중사 : 그만 하면 안돼요? 진심으로….] <br /> <br />이 중사는 경고의 의미로 앞자리에 운전하는 후임에게 말을 걸기도 했지만, 성추행은 계속됐습니다. <br /> <br />[故 이 중사 : 그만 만지면 안 돼요?] <br /> <br />[故 이 중사 : 장 중사님, 내일 얼굴 봐야 되지 않습니까?] <br /> <br />좀 더 단호하게 경고했지만, 멈추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 이 중사는 목적지에 다다르기도 전에 걸어가겠다며 내려달라고 합니다. <br /> <br />[故 이 중사 : 나 여기서 내려줘…] <br /> <br />[문 모 하사 / 차량 운전자 : 괜찮으시겠습니까?] <br /> <br />[故 이 중사 : 응…] <br /> <br />부대 안 어두운 밤길을 홀로 걸어가며, 이 중사는 눈물을 흘렸습니다. <br /> <br />울면서 선임에게 보고했지만, 협박과 회유. 고통의 시작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사건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도 유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면서였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언론 보도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졌고 논란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여론이 갈수록 악화하자 군과 국방부는 뒤늦게 2차 가해 등 뒷북 조사를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면피용 조사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문재인 대통령도 이 중사의 빈소를 조문했고, 유족을 만나 '지켜주지 못했다며'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군의 뒤늦은 수사 움직임도 항상 몇 걸음씩 뒤처져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혹여나 진실이 묻히진 않을까, 유족은 그때마다 직접 정황이 담긴 증거를 내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얼마 전, 아버지와 어머니는 기자회견도 자청해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군의 조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아버지는 딸이 목에 걸었던 군번줄을 매고 나와 "철저히 수사해달라". 목놓아 외쳤습니다. <br /> <br />이 중사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렇게 목놓아 외치고 있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딸은 돌아오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그럼에도 슬픔을 삼키며 절규하는 건 진실 규명으로 딸의 마지막이 그나마 한이 없길 바라는 마음일 겁니다. <br /> <br />가장 두려운 건 세상에서 잊혀 지고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일이겠죠, <br /> <br />이 중사의 아버지는 오늘 변호사를 통해, '제발 잊지 말아달라'는 메시지를 언론에 보냈습니다. <br /> <br />딸이 잠든 빈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부모님의 시... (중략)<br /><br />YTN 강려원 (ryeowon0114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630160559806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